쿠팡 플레이에 미나리가 올라와 있길래 봄.

 

대학교 마케팅 수업에서 교수님이 500만 명 이상이 본 영화라면 한 번은 살펴봐야 한다고 했던 말은 내가 영화를 선택하는 몇 안 되는 기준임

 

 

영화를 보고 나서 깊게 기억나는 한 장면을 위주로 감상을 남겨봄.

 

할머니가 병원에 가 친구네 집으로 놀러 간 손자가 친구네 아버지와 대화 나누는 장면이 있음

 

친구네 아버지의 대사를 통해 전 주인이 농사를 짓다 망해서 자살을 했다는 내용을 알 수 있는데,

설명을 하며 내뱉는 대사가

"남자의 길이겠지"

출처 입력

한국 전쟁 끝난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기가 영화의 배경으로 보였는데

 

일가족을 이끌고 미국을 선택한 남편의 각오가 어땠을지, 병아리 농장에서 일하다가 가업을 이루기 위해 전 주인이 자살해서 값이 떨어진 농지를 구입했던 각오가 어땠을지,

현대를 살아가는 가장인 나는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 감정을 느낌.

 

아들 병원도 멀고, 아이들 학습 분위기를 챙기기도 어려운 시골에 평범한 집이 아닌 이동식 트레일러로 온 가족을 이끄는 배팅을 나라면 할 수 있었을까?

 

물론 지금의 기준과는 많이 다른 시대지만,

그 본질인 결심의 깊이와 각오가 인상 깊었음.

 

 

하지만 그런 각오의 결과가 가정의 행복이 아닌 별거를 하기로 선택하는 부부의 다툼이란 점도 기억에 남음.

 

 

농장 수확물의 첫 거래를 성사시켰지만, 모든 것이 불타버린 후 영화의 엔딩에서 보여주는 가정이 회복하는 모습이 영화의 메시지였을까?

 

 

가장으로, 남편으로, 아빠로 나는 어떠한 각오와 결심으로 가족을 이끌고 있는지, 그리고 그 결과가 가정의 행복으로 향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고민하게 하고 울림이 있던 영화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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