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건물 공용 라운지에 작은 도서관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매달 접수를 받아 2권씩 신작이 업데이트 되는데,

새로운 책들이 업데이트 되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오... 요즘은 이런 책이 나왔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표지와 제목만 보고 콘텐츠를 모두 읽을 것 같은 착각?을 느끼지만

또 그 착각 자체도 좋아라 합니다. 지적 허영심이 채워지는 기분이랄까?

 

 

 

얼마전 도착한 2월 신작 도서 중 한권이 문득 제 발걸음을 멈처 세웠습니다. 

 

 

 

 

[시녀 이야기]

 

처음에는 강렬한 색감에 눈이 끌린것 같고, 두 번째는 '부커상 수상 작가' 라는 마케팅 문구에 시선이 머물렀다고 기억합니다. 

 

서점에 가도 소설은 잘 쳐다보지 않고 , 당연히 '부커상' 이 뭔지도 모릅니다.

남이 만든 창작 이야기를 읽을 만큼 여유도 없고, 정보의 가치가 없다고 생각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이 날은 무언가 머리속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하겠다고, 이 유명하다는 소설 하나 읽을 여유가 없을까?'

 

한 동안 책을 들고 진열대 앞에서 멍하니 서있었던 것 같습니다. 

 

갑자기, 아무 맥락 없이, 툭하고

그동안의 제 삶에 대한? 더 정확히 삶의 관성 혹은 주변 환경의 요구에 대한 반골기질이 나온것 같습니다. 

 

뭐 그래서 앞으로는 소설을 읽을 겁니다. 

별 이유는 없습니다.

 

다른 정보 습득하기 허덕일 때, 평생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장면 하나씩 머리속에 심어놔도 괜찮겠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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